2020년 7월 26일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된날..

밤 12시까지 위성사진과 일기 예보를 분석해 보고 포항 경주쪽은 비는 피할수 있겠다고 판단하고 

산행지는 찜하고 있었던 경주 건천읍에 위치한 오봉산으로 go~go!

집에서 나서며 비 맞고, 고속도로 경산을 지날때 까지 비가 오더니...목적지에 가까워 지며 방긋 하늘이 열렸어요~

토요일 잠들때 까지도 일요일 아침에도 비가 내려서 함께하는 지인분들께 함께 하자 하지 못해 좀 많이 아쉬웠네요. 

 



오봉산은?

다섯개의 봉우리가 있어 이름이 붙은듯하며 이곳 오봉산은 산의 모양이 닭벼슬 닮았다 하여 닭벼슬산 이라고도 한답니다.

이 산에는 유명한 여근곡(女根谷)이 있는데 오봉산보다는 여근곡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신라 선덕여왕 5년에 백제군사 500명이 이 여근곡에 숨어들었는데 여근곡을 이용한 선덕여왕의 슬기로운 대처로

백제군을 전멸 시켰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이 있습니다.

여근곡은?

일연이 쓴 삼국유사 '기이(紀異)' 편에 신라 선덕여왕의 기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선덕여왕이 즉위한 지 5년이 되던 어느 날. 한겨울인데도 궁 서쪽 옥문지(玉門池)에서 개구리 떼가 사나흘 울었다.

신하들이 괴이하다며 여왕께 물었다.

여왕은 "정예병사 2천 명을 모아 빨리 서녘 교외로 달려가 여근곡(女根谷)을 찾아가라.

그곳에 반드시 적병이 숨어 있을 것이니 습격해서 죽이라"고 명령했다.

각간 알천과 필탄이 군사를 데리고 여근곡을 찾아갔다.​

과연 여왕의 말대로 백제 군사 500명이 매복하고 있었고 백제 군사들은 그 자리에서 몰살당했다.

여왕의 예지에 탄복한 신하들이 물었는데, 여왕은 "개구리가 겨울철에 시끄럽게 우는 것은 병란의 조짐이요,

옥문(玉門)은 여성의 음부이니 그 빛이 희고 흰색은 서방의 빛이므로 적병이 서쪽에 있는 것을 알았다"고 답했다.

여왕의 지혜와 신묘함을 알려주는 이 삼국유사 기사는 선덕여왕을 말할 때면 자주 등장하는 얘기다.

한국전쟁 때 파죽지세로 남하하던 인민군이 경주 점령 직전에 한번 브레이크가 걸린 것도,

백제군이 유독 오봉산 여근곡 인근인 건천땅에만 오면 힘을 쓰지 못한 것도 모두 여근곡 음기 덕분으로 전해온다.

또 한국전쟁 시 행군하던 미군들이 여근곡을 보며 탄성과 야유를 지르며 야단법석을 떤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또 여근곡 샘을 작대기로 휘저으면 마을 여자들이 바람이 난다 하여 한때 외지 남자들의 접근을 막기도 했다고 전해온다.

여근곡에서 보이는 들판도 원래 이름이 '썹들'이었지만 우스갯소리로 '씹들'이라고 짓궂게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인지...오늘 산행에서 여근곡을 내려오는 하산길에 개구리가 정말 많았다"​


↓ 가을에 활엽수와 침엽수의 색갈 조화가 이루어져 여근곡이 가장 잘 보인다고 한다.

↓ 옥문지에서 물을 1리터 받았습니다.  

↓ 코스: 여근곡주차장-유학사-옥문지-조망처-임도-주사암-마당바위-붉은바위-오봉산-유학사입구-주차장(원점 9km)

↓ 주차장 옆에 붉게 익은 복숭아. 탐이 나네요.~

↓ 주차장 (네비: 경북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 606-6 )

   주차장이 엄청 넓습니다. 좌측 끝에 화장실 입니다.

 

↓ 여근곡에 얽힌 전설

↓ 뒤쪽 오봉산, 여근곡 쪽은 안개속에 갇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흔히들 말하는 곰탕~

↓ 보호수?

↓ 경부 고속도로 하부를 지나 마을로 들어가야 합니다.

↓ 하늘이 완전 열렸습니다...일주일째 비가 내려 맑은 하늘을 본적이 없다가...급 반짝~ 오봉산은 아직 안개에 덮여 있었어요.

↓ 풍성한 포도 송이

↓ 더덕과 더덕 꽃

↓ 유학사 갈림길..좌측으로 진행하여 우측으로 하산...이곳 길옆에 네~다섯대 정도 주차 가능 합니다. 갓길에 최대한 붙여서요.

↓ 유학사

 

↓ 유학사 신비의 소원돌

↓ 저도 빌었지요~~~들어 준다고 생각하구요~

↓ 신비의 돌은 반바퀴 돌았습니다~

↓ 실질적 산행 들머리 입니다.

 

↓ 옥문지~

이곳에서 물을 받아 갔다는,,,집에서 급히 나오느라 점심 준비를 못해서 임도에서 라면으로 해결하려구요.

 

↓ 달걀 버섯 (황제버섯)

    로마시대 네로황제가 버섯의 무게만큼 황금을 하사 했다는 바로 그 버섯..식용버섯으로 식감이 엄청 부드러워요~  

↓ 라면에 넣어 먹었는데...이글을 올렸다는것은 살아 있다는것...ㅎㅎ

    독버섯으로 분류되어 있는 개나리 광대버섯과 비슷하니 기초 지식 없으시면 절대 드시지 마세요.

↓ 진짜 달걀 같다는...

 

↓ 저의 손이 좀 큰 편인데...엄청 크네요...~~~~깨끗하고.. 표면에 점성이 있습니다.

↓ 엄마, 아빠, 애들 버섯...

   갓은 피고 2~3일 정도 있다가 포자를 날리고 생명을 다한다고 합니다.

 

↓ 쉼터를 지나서 부터 길이 좋다.

 

 

↓ 오늘 땀좀 흘리셨남?

 

↓ 조망처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 누군가 적어둔 "덕봉"

 경주는 땅을 파면 문화제라더니...이곳에 왠 기화장이..

↓ 건천읍, 구미산..발 아래는 여근곡

↓지나온길.

 

↓ 차를 세워둔 주차장과 경부 고속도로

↓ 주차장 줌...

↓ 오봉산 조망

↓ 부산성 잔해들...

 

↓ 주사암으로 가는 임도와 접합니다.

↓ 매주일요일 국수 공양을 주신다네요...고맙다는..

↓ 기다렸다가 국수 한그릇 하고갈까 했지만...줄서기도 번그롭고 해서 그냥 왔습니다.

    올라 갈때는 주차장에 차량이 한대 있었는데..

    하산길에 보니 (11시20분) 주차장에 차도 많고, 산악자전거 동회인들께서 많이 오셨다.

    한그릇씩 드시고 갔을려나~~~국수 한그릇이 누군가에게는 엄청 고마운 음식이 될듯...

 

↓ 우선 주사암 부터 보고, 마당바위를 거쳐서 붉은바위 까지 갔다가 오봉산을 보기로 합니다.

 

↓ 주사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주사사(朱砂寺)라고도 한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창건하여 주암사(朱巖寺)라 하였다. 

 

↓ 자전거를 이곳에 세워 두라고 하는것을 보니...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나 봅니다.

 

 

 

 

 

 

 

↓ 상생의 종...1타 1천원...법당에 예불만 아니면 한번 처보고 싶다는...

 

↓ 저 높은곳에도 집이 있네요

↓ 선덕여왕, 동이 촬영지

↓ 마당바위에 두분이 먼저와 계십니다.

   김유신이 군사를 훈련시키며 보리로 빚은 술을 나눠줬다는 '마당바위'다. 100명이 앉을 수 있다는 넓다.

↓ 선덕여왕, 동이

 

↓ 먼저 보내고 멀리서 담아 보았습니다.

 

 

↓ 우측에 사룡산..일행은 어딜 가셨나~

↓ 헐...심장을 집에 두고 오셨나~ 고도감이 없어 보이지만...

↓ 옆에서 보면 떨어지면 사망각 입니다~

 

 

↓ 구름이 넘실거려 더 운치가.......

 

 

 

↓ 좋아하는 이요원. 넘 예쁘다~~

 

↓ 어느 블로그를 보니 이곳에 뱀이 바위틈에 있다는데..

 

 

↓ 마당바위

↓ 소나무 한입버섯

↓ 소원바위라는데...바위를 세번 돌면서 소원을 빌어야 한다는데... 바위에 저 구멍은 초를 피우는 용도 인가?

 

 

↓ 지도상에 붉은 바위

 

↓ 한참을 앉았가다 갑니다.

↓ 강아지 머리 같다.

 

 

↓ 마당바위 앞 갈림길 인데..우측은 주사암 방향~ 좌측은 오봉산 방향

 

 

↓ 오봉산 정상석 바로 아래 공터

↓ 이분들중 만세 중이신 분께.. 사진을 부탁 드려 찍었는데...잘 담아 주셔서 감사 합니다.

 

 

 

↓ 이쪽 하늘이 이쁘다고 이쪽으로 서라고 하시고도 찍어 주셨어요.

 

↓ 독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 하늘이 정말 깨끗 합니다.

↓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가 이곳에서 우측으로 등산로가 열려 있습니다.

    지도 앱에 소산이라고 표시 되길래 호기심에 저곳에서 직진해 보았습니다.

↓ 감시 초소가 있고 큰 바위가 있고 올라 갈수 있습니다.

   다시 빽하여 갈림길에서 여근곡 옥문지에서 떠온 물과 달걀 버섯을 넣어 라면을 삶아 먹었는데..그맛이 일품이였어요.

↓ 하산길에 계곡에서 땀을 씻었는데....물이 너무나 시원했다는...코스 하나 잘잡았다는..ㅎㅎ

 

 

↓ 하늘이 예술이네~~

↓ 유학사 갈림길인데...앞에 설명했듯이 이곳에 차량 몇대를 주차할수 있습니다.

↓ 농부의 땀..자두인가?

↓ 마을 중심에 있는 주차장 같은데...여근곡이 보입니다.

 

 

↓ 아침에는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던 여근곡이 이제 봉긋하게 그 모양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자연과 지리의 신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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