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1일


길고 긴 장마에 잠시 소강 상태를 틈타...

기록적인 폭우로 전남 구례,하동, 충남 금산, 충북 제천등 비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뉴스로 예보 되었고

태풍 장미까지 가세하여 더더욱 피해를 주었고 이번 여름은 비가 오지 않은 날은 몇일 되지 않는듯 합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장마라는 명칭보다 동남아 처럼 "우기"라는 명칭이 맞는듯한 착각마저 .....

산에는 가고 싶지만 국지성 폭우와 비구름이 완전 없어진것이 아니기에 짧게 산행을 할수 있는 곳으로

안동 "천지갑산"이 딱 제격인듯 하여 다녀 왔습니다.


천지갑산은?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에 위치한 산으로 옛날에는 관악봉이라 하였다.

마을에서 보면 흡사 정자관(程子冠: 예전 평상시 선비들이 머리에 쓰던 관)처럼 가운데 봉우리가 높고

양쪽 봉우리가 낮게 솟아 있어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약 60년 전 송사간이학교의 초대 교사인 김두원이 산세와 경치의 아름다움에 경탄하며 제2금강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더 좋은 이름을 짓고자 마을 어른들과 상의하여 천지갑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천지갑산(天地甲山)은  기암절벽과 깨끗한 계곡물이 조화를 이룬 산세가 천지간의 으뜸이라는 뜻이다.

100년 넘은 노송이 울창한 암봉과 산허리를 감으며 수태극 모양으로 흘러가는 길안천(吉安川)이 절경을 이룬다.

또' 신라때 현존 석탑이 있는 자리에 큰절이 있어 빈대가 많아 빈대잡이 하려든 중이 불을 놓자 순식간에

절집에 불이 붙어 타버리자 용담사로 1명은 가고 1명은 경주불국사로 떠났다고 한다.

↓ 코스: 송사리 주차장 - 1봉 - 2봉 - 3봉 - 4봉(정상) - 5봉 - 6봉 - 모전석탑 - 주차장(원점회귀)

↓ 주차장(네비:경북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928-8)

   공원 형태로 조성되어 관리가 잘되는듯 합니다.

↓ 주차장도 넓고

↓ 위에 첨부한 지도에는 7봉이 있는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산행에서는 표지목을 6봉까지만 보았습니다.

↓ 이제 제발 좀 맑은 하늘좀 보자~~

↓ 비비추 꽃인가?

↓ 개망초가 예쁘게 피었네요.

↓ 길안천과 천지갑산의 절경...주차장에서 등산안내도를 기준으로 이 풍경과 시설 건물을 보면서 쭉 따라 오면

   산기슭 아래 팔각정이 나오며 그옆으로 산행 들머리가 나옵니다.

 

↓ 저곳이 산행로 입구

↓ 초입부터 데크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 얼마 가지 안아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 방향은 모전석탑 우측은 1봉 또는 2봉으로 올라 정상으로 오르는 길 입니다.

    모전 석탑을 하산길로 잡았기에 우측으로 진행~

↓ 갈림길의 이정표

↓ 위태롭게 붙어 있는 로프..

   홍천 팔봉산, 영덕 팔각산과 비슷한 산세로 산행 거리 대비...빡센 오름길로 거리 대비 시간이 지체 됩니다

↓ 뿌리가 뽑혀 매달려 있는 로프...나무에 걸쳐 있어 안전에는 문제 없어 보이지만, 정비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 조금더 진행하면 급경사코스 & 완경사 코스로 나뉩니다.

    급경사 코스로 진행하면 2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라 1봉을 보기 위해 조금 내려왔다 가야 합니다.

    참고로 1봉은 그냥 지나쳐도 무방할 봉우리라고 하기엔 어정쩡 합니다.

    완경사 코스로 진행을 하면 1봉을 거쳐 오르며 벤치가 2개 있는 안부에서 좌측 방향 조금위에 2봉이 있으니

    지나치기 쉽습니다. 참고하세요~ 2봉도 마찬가지로 ... 특징이 없고 인증사진 정도...

↓ 완경사로 진행 합니다.

    정상까지 1km 53분 소요..ㅋㅋ 그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걸린듯 해요.

↓ 저의 손가락이 500원 동전 크기만한데....엄청큰 달팽이.

↓ 아씨~완경사가 왜이래~~~급경사는 직벽인가? 경사가 심합니다.

↓ 진행하다 보면 쌩둥맞게...1봉을 알리는 표지목이 서있습니다. 조망 x

↓ 1봉에서 조금더 오르면 이정목과 벤치가 2개 있는 안부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올라온 방향 말고 옆의 조금 높은 봉우리가 2봉 입니다.

 

 

 

↓ 한반도 지형과 태극..3봉 오르기전 조망처, 좌측 송사리, 우측 토일 마을

   희미하게 안동의 이름난 아가산, 그앞에 계명산, 우측에 화부산이 조망 됩니다.

↓ 전남과 전북 쯤 되는 위치에 경작을 한다고 나무를 베어 냈는지...모양이 영~

↓ 인테넷에서 퍼온 사진인데...찍는 각도도 중요한듯~

↓ 역시나~~특징 없구

↓ 큰 소나무가 넘어졌네요.

↓ 천지갑산 정상인 4봉 입니다.

   이곳에 산소를 ... 후손들 많이 힘들듯해요.

   잔디는 없지만 말끔한 산소에 잡풀이 몇군데 보이길래...뽑아 드렸습니다.

↓ 등산객들로 시끄러우실듯..

↓ 제거한 잡초. 다음달 이맘때는 집안 산소에 벌초를 해야 할 시기인듯..

 

 

 

↓ 본인사진이 영 꼴이 아니라서 함께한 지인 사진을 올립니다~ㅋ

↓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씌며 한참을 쉬다 내려 갑니다.

    모자를 쓰지 않아 머리가 뒤집혀서 꼴이 영~

 

↓ 이곳도 예전에 오지였나 봅니다.

   아마도 난시청을 해결하기 위한 마을 중계 안테나였을듯 한데요.

↓ 그리 멀지 않은곳에 풍력 발전기가 돌아 가네요.

 

 

↓ 원추리도 보이고

 

 

 

 

 

 

 

↓ 금학산..6봉은 그나마 봉우리 느낌이 조금 납니다.

 

 

 

 

↓ 모전석탑

↓ 이곳이 절간 빈대 잡는다고 불피웠다가 태웠다는 그곳인지?

 

 

↓ 석탑모양이 특이 하네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한다는데..상부에 돌을 올린분들이 있겠죠?

↓ 모전석탑 지나서 부터 길이 아주 안좋습니다.

 

 

↓ 충영(개다래)이 아주 많네요.

   충영이란 개다래의 열매속에 살아있는 벌레가 들어 가 있는것을 말하는데 개다래는 열매속에 벌레가 있어야

   약의 효능이 있어 벌레와 열매를 함께 먹어야 진짜 효능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확 시기를 잘 맞춰야 합니다. 벌래가 성충이 되면 빠져나가 효능이 떨어 진다고 하네요.

   충영은 환각 작용을 일으키게 하는 약간의 독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생으로 드시면 안됩니다.

   통풍에 좋으며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요통 .류마티스관절염. 등에 치료효과가 탁월합니다.

   일본에는 개다래 열매를 어린이한테는 먹이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성기능을 세게 하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랍니다.

↓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나이프로 열어 보니 벌레가 꼬물꼬물~~~허미~

↓ 제가 수확한건 아니구요..저렇게 생겨 먹었어요.

 

↓ 길안천은 흙탕물이라 여기서 씻고 갑니다.

 

 

 

↓ 정상으로 올라 가는 길

↓ 홍천 팔봉산 하산길 느낌..

↓ 물이 덜 빠졌으면 진행을 못하니 다시 정상쪽으로 올라 갈뻔 했네요.

 

 

 

 

 

 

↓ 물가 까지 내려가진 않고 조금 올라 갑니다.

 

 

↓ 산행 끝~

↓ 차에 타서 얼마 이동 안해서~~앞이 안보일 정도로 폭우가~~~~다행이당~~~

이곳은 동강 백운산 삘도 나고, 영덕 팔각산 느낌도, 그리고 홍천 팔봉산 느낌도 납니다.

산행 거리가 짧아 추천하기는 그렇지만 무더위 짧게 휘릭 돌아 보시고 길안천에서 즐기시는 것도 좋을듯 해요.

조금 더 길게 산행을 원하신다면 연점산을 연계해서 가시면 약9.5km 정도 디며 대신 원점 산행은 안됩니다.

tip' 시간이 된다면 천연기념물 제174호인 수령 400년의 "송사동 소태나무"를 보거나

     길안천의 '방호정"과 "백석탄"을 보고 오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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