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겨울 동해 바다..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왜일까? 그냥 머리가 복잡해서 일까?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매번 느끼는 이 공허함..
머리를 비우러 산이 아닌 바다로 가보았다.
주말 새벽 3시에 CCTV로 검증한 태백산에 눈 산행을 가려다가 이제 눈 산행은 한동안 할거고,
이상하게 마음에 바다로 끌려 계획을 수정하고 여유있게 일어나 동해 바다로 나의 지친 심신을 던지러 갔다.
원래 계획은 "블루로드"를 걷기 위해 고속도로를 타고 영덕으로 가서 죽산도 앞 주차장에 차를 두고
B코스 시작점인 창포말 등대까지 택시로 이동한 다음, 축산항과 붙어 있는 죽산도 까지 해안길을 걷고 싶었다는...
대략 거리는 13Km 정도, 시간은 5시간~6시간이면 여유 있게 도달 할수 있다.
7년전 그리고 2년전에 지인들과 한번 걸었던 블루로드...어떻게 변해 있을까라는 부푼 희망을 안고~~~~
분명 구미를 출발할때는 날이 좋았는데..흐리다는 일기 예보와 다르게..청송 휴게소를 지나가니 비가 내린다.
잠시 오고 말겠지 했던 비는 목적지를 앞에두고~~~시원하게 쏴~~~~내린다~~~젠장..ㅋ
↓ 블루로드 C코스 종점인 죽도산과 블루로드 다리..
↓ 비가 내려 일단 비를 피하러 죽도산 전망대에 올라 한참을 망망대해를 쳐다 보고 있었다.
"죽도산 전망대"
"죽도(竹島)산" 은 대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고 해발 80m인 죽도산 정상에는 1935년에 이곳에 처음으로 " 축산등대" 가 세워져
"축산항" 을 출입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오다 등대가 낡아, 2011년 5월 지금의 "죽도산 전망대" 와 등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되었다고 한다.
"죽도산 전망대는 높이가 26.9m(7층) 의 건물로 5층에 전망대가 있고 맨 꼭대기 7층에 등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죽도산 전망대" 의 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 까지 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고 한다.
↓ 한참을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비가 조금 잦아지더라..
↓ 대나무가 많아 죽도산? 인가...산행때 만나면 얼굴을 때려 싫지만...이런 분위기에서는 녹색을 가미해주는 산죽도 아주 멋진듯..
↓ 축산면과 우측 축산항, 그리고 맨뒷라인 우측에 블루로드C코스에 속한 대소산 봉수대가 위치한곳에 통신탑이 보인다.
↓ 하늘이 열릴듯 말듯 하더니...와우~ 왠 무지개가~~~눈앞에 똭~
↓ 참 오랜만에 만나는 무지개...대소산 봉수대가 중앙에 보이는데..C코스는 언제가징?
↓ 하늘이 열렸다~~~멀리 풍력 발전소와 창포말등대가 육안으로 보인다.
↓ 블루로드 다리, 비가 내린 바로 뒤라 그런지..정말 깨끗하다.
↓ 시간도 늦었고, 반대쪽 하늘은 어두운데...일단 가는데 까지만 가는걸루...어짜피 겨울바다를 보러 온거니까~
블루로드는 그자리 그대로 있으니.. 이런것 까지 신경 쓰지말자~
↓ 그러고 보니 나의 사진이 한장도 없네...그랴~~
↓ 멀리 수평선과 구름이 아주 멋지네..
↓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모래사장..
↓ 에공..갈매기가 죽어 있다는...비교차 발을 댄것인데.. 상당히 크구나.
↓ 많이 매끄롭다~~
↓ 죽산도와 블루로드 다리..그리고 좌측에 짤린 건설현장..리조트를 짖남?
↓ 파도 한번 시원하다.
↓ 암벽 연습을 하나 보다...앵커가 많이 박혀 있는데
↓ 조금 더 가니...비가 또 내린다...보슬보슬...바위도 미끄럽고, 어짜피 시간이 늦어 완주는 못하니..오늘은 이쯤에서 접고..
에일리언 머리 같다.
↓ 역시 바다는 흐린거 보다...맑아야 좋다..
↓ 파도 엄청 치고~
↓ 한동안 사진 찍기 놀이를 하다가...식사하고 구미로~
↓ 아~~~맛난회~방어+광어+우륵 냠냠~축산항에서.....
오랜만에 가본 겨울 동해바다..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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