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8월12일
일출 후 한 두어 시간 동안은 청명한 하늘을 보였지만 오후에는 안개로 온 세상은 뽀얀 미궁속으로~~`
날씨는 맑은 날씨인데 강원도 고지대의 특성 때문인지 이번에도 안개 속을 걸었습니다.
이번 구간은 진드기가 많다고 하며, 말벌도 많다고 하여 벌레 기피제를 듬북 바르고 갔습니다.
효과는 전혀~~없었구요^^
말벌이라고 하는것은 날새면서 부터 따라 오며 왱왱 거리더니 하산할때 까지 그렇게 괘롭혔습니다.
자세히 보니 말벌은 아니고 말벌을 닮은 예전 시골에 소 등짝에 붙어 피를 빨던 왕파리(?) 더라구요.
아무튼 이구간 가실때는 꼭 긴 옷으로 무장하고 가십시오.
↓ 다녀온 길: 진고개-동대산-차돌백이-신선목이-두로봉-신배령-만월봉-응복산-약수산-구룡령 (약 22.8km)
↓ 날 밝기 한시간 전 04시 진고개 입니다.
아직은 어둠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 별이 대박 많다는.....손으로 들고 찍어서 많이 흔들렸네요.
예전 어릴때는 정말 별이 하늘에 많았는데... 그별들이 줄어든것은 아니겠지요.^^
↓ 탐스로운 배추~
↓ 금새 날이 밝아 옵니다.
↓ 지난번은 짙은 안개로 보이지 않던 황병산 정상에 불빛이 반짝입니다.
↓ 약 50여분 조금 더 걸려 도착 한 동대산
↓ 동대산 지나 일출 전의 조망처, 조망처라 하기도 뭐한 이번 대간 길...꽉 막힌 숲속을 걸어야 합니다.
↓ 우측 노인봉과 멀리 강릉 바다~
↓ 이번 길은 이 종류의 나무가 많은데, 이렇게 생긴 기형 나무가 많았습니다.
↓ 차돌백이
↓ 요상한 나무
↓ 산그리메 죽입니다.. 여기서 진행길에 설악산이 보였는데..
이따 약수산 오름길 전망대서 찍어야지 했는데...결과는...ㅋㅋ
↓ 금줄을 넘어가야 합니다.
반대쪽에서 대간 남진하시는 어느 산악회의 선두조 께서 오셨는데...
풀쐐기에 쏘였는지 가렵다고 난리 입니다.
기피제랑, 버물리(가려움약) 쓰시라고 빌려 드렸습니다.
그분들 희생 때문인지 저희는 무탈히 진행 하였습니다.
↓ 대간길은 좌측 국립공원에서 새워둔 출금 간판 방향 입니다.
정상석 옆에 보이는 간판으로 가시면 대간길에서는 대박 알바를 경험하시게 됩니다.
↓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나무에 밝게 빛나는 LED 보이시나요? 저놈이 감지를 하는것 같은데.
정상석 인증하는데...계속 출입금지 .. 과태료 어쩌고,,,
↓ 동자꽃? 분홍색이라 신기~
↓ 멧돼지 흔적들
↓ 이제 출금 구간을 지났습니다.
기한이 2008.3.1 ~ 2017.2.28 ㅠㅠ 넘어가는것은 되고, 저쪽에서 오는것은 안되남?
동대산 출금 기한은 2028년 인가로 본듯 한데.
↓ 그렇게 어렵지 않게 오르실수 있습니다.
↓ 가을이 오는지? 군데군데 이 종류의 나무는 입이 마릅니다.
↓ 파리, 특히 말벌 처럼 생긴 왕파리...진짜 많았습니다.
멧돼지가 많아 그런가?
↓ 마늘봉
↓ 아~~~~~~~~이동내도 거리가 왔다리 갔다리...고무줄 미터~ 거리가 자꾸 바뀌네요~
마늘봉 지나 아미봉이란 곳을 오르는데...아주 피곤합니다..쭉 가파른 오름길이 너무 기운 빠지게 하네요.
↓ 조망 좋다~
↓ 안개속을 걸어가도...
↓ 500m 올라가면 마지막 목적지인 약수산이 나옵니다. 이후 약간의 오르내림 후 쭉 하산~
근데 저 500m가 아주 피곤합니다. 잡힐듯 안잡힐듯....양파 껍질처럼...오르면 또 봉우리...
↓ 요넘 군락지..
↓ 설악산이~ 넘 잘보인다는ㅠㅠ 여기서 설악을 한번 보려고 했는뎅~~~
↓ 이제 안개는 더 피어피어~ 또 전설의 고향~
↓ 약수산.
아! 하루 사이 폭삭 간거 같습니다...
↓ 내리막~길..
하산길은 약간의 오르내림 후 쭉 가파르고 특징도 없이 꽉막혀 있습니다.
↓ 최종 목적지가 ~~
↓ 구룡령 (해발 1,013m로 양양과 홍천의 경계)
용이 구불구불 휘저으며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아흔 아홉 구비를 넘어간다고 하여 구룡령이라고 부릅니다.
또 고개를 넘던 아홉 마리 용이 갈천리 마을에서 쉬어 갔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 함께한 이들~
↓ 이놈 동내는 우릴 반기질 않네요~ 또 안개 속으로~
↓ 구룡령~조침령 구간 들머리 옆에 있는 고무다라이에서 머리, 세수, 등물 하고 ~
몇일전 내린 비때문인지 물이 쫄쫄 흐르고 있었으며 물색은 좀 탁하지만 정말 시원했습니다.
식수로는 음...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 음...다음 구간 들머리군요...
↓ 안전띠를?... 저표지판 뒤에 고무다라이 있어요~
↓ 저기에서 가볍게 지역 주민과 얘기도 하며 간단히 막걸리랑 酒 패밀리들 한잔씩 하고 갑니다.
↓ 감자전, 돼지감자전, 도토리묵, 옥수수막걸리, 소주, 맥주 파는것 다 사먹었습니다.
옃 한봉지 사고, 목이버섯 한봉 사서 구미로 고고씽~~~
이렇게 무탈히 또 끝~~~~~~
지난 대간 산행기를 하번에 올리긴 너무 양이 많은듯 하네요.
세월도 지났고~ 아마 끝나고 나면 기억에 제일 남는 몇구간 리마인드로 가볼까 합니다.
강원도의 고산의 풍경을 못보아 아쉬웠지만 이 불볕 더위에 안개는 도움이 되겠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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