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수승대 벚꽃을 보기 위해 온것은 아니였는데 어쩌다 보니 수승대를 들렀다. 이곳에 발을 들여 놓은건 25년 전쯤 될듯...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많이도 변했네.. 직장에서 온 야유회 행사라서 아내도 그날 여길 왔다고 하는데..그때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는...ㅎㅎ 벚꽃도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내년 봄에 꼭 다시 와봐야 겠다.
수승대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영남 제일의 동천으로 쳤던 '안의삼동(安義三洞)' 중 하나인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위치하는 화강암 암반으로 깊고 긴 계곡과 주변 임야와 어우러져 탁월한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수승대' 명칭은 퇴계 이황의 제명시(수승대에 부치다, 寄題搜勝臺)를 따라 지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수승대에 앞서 ‘수송대(愁送臺)’라는 명칭이 삼국 시대 옛 신라와 백제의 사신이 이곳에서 송별할 때마다 근심을 이기지 못하여 수송이라 일컬었다는 설과 뛰어난 경치가 근심을 잊게 한다는 설이 전해지면서 조선 시대에는 수승대와 수송대가 혼용되어 불렸다는 사실이 2021년 새로이 밝혀졌다. 퇴계 이황의 개명시와 갈천 임훈의 화답시가 전하고, 수승대 양쪽에 위치하는 요수정과 관수루 등이 잘 남아 있어 요산요수하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산수유람 문화가 결합된 장소적 상징성이 큰 명승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