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에서 보낸 여름 휴가


구미는 종일 폭염이라고 유선으로 와이프가 말한것에 비해 강원도 백두대간 마루금에는 

안개로 인해 전설의고향 분위기, 종일 안개비 & 소나기가 내립니다.

하산하여 저지대에 오니 햇볕은 쨍쨍~~

이번 구간은 대체적으로 수월하며 이국적인 바람개비 돌아가는 초록색의 초지를 걸을수 있는 구간으로  완전 기대했습니다.

↓코스: 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매봉-동해전망대-곤신봉-선자령-새봉-대관령 (약 26.5km)

노인봉 삼거리~매봉까지는 비탐지역으로 자연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빠르게 아니온듯 지나가야 합니다.

          소황병산 단속이 강화 되었다 하여 남진을 결정했지만~~~날씨로 봐서는 괜히 했다는...ㅋㅋㅋㅋㅋ

↓ 꼭두 야밤에 구미에서 차를 몰고 진고개 휴게소에 왔습니다.

일행들 모두 근무를하고 올라와 조금이라도 눈감고 잘수 있도록 조용히 정속 주행을 하였습니다.

진고개는 해발 960m에 위치해 있어 새벽 공기가 시원 합니다.

진고개(泥峴)는 비만 오면 땅이 질어지는 이 고개의 특성이 지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고개가 길어서 긴 고개라 하다가 방언의 구개음화(ㄱ→ㅈ)로 진고개가 되었다느 얘기도 있구요~

↓ 어둠을 강조하기 위해 조리개를 조았습니다. 

↓ 오늘은 개기 월식이 있는 날입니다.

운좋게 월식을 보게되었다는...보이시는지?

↓ 작년 가을 왔을때는 한창 데크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깔끔히 공사가 완공되어 나무데크를 밟고 올라 가기 편합니다.

↓ 노인봉 (1,338m) 진고개(960m)에서 시작하여 약 380m를 오르며 산정에 닿을수 있습니다.

「머리가 흰 노인이 나타나서 산삼이 있는 곳을 알려 주었다는 전설이 있어 노인봉이라 하였다.

그 전설은 옛날에 마음이 착한 심마니가 산삼을 캐러 노인봉에 왔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에 머리가 흰 노인이 나타나더니 ‘이 근처에 무밭이 있으니 거기 가서 무를 캐거라.’ 하고 일러 주었다.

꿈에서 깬 심마니는 꿈이 하도 생생하고 신기하여 노인이 알려준 곳으로 달려갔다.

그랬더니 정말로 그 곳에는 오래된 산삼 수십 뿌리가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 한글 싸이즈가 넘 큰듯 합니다. 

↓ 안개로 일출은 걸러 먹었고 후다닥 인증샷 남기고 고고씽~

 

↓ 대피소도 작년 비교해 말끔히 단장한듯 합니다.

↓ 소황병산을 가기 위해선 저곳을 넘어야 한다..

송구 하지만 조용히 빠르게 지나 가겠습니다.

↓ 무인감시카메라

우회길이 더 반들반들하게 나 있어 저쪽으로 쳐다 보지 않는 이상 저 방향으로 진행은 안할듯 합니다.

↓ 감시초소 ..

이런 날씨에 공단 직원이 차로 여기까지 올라 오는것이 안전 상 더 이상할듯 하다는...

↓ 맑은 날이면 녹색의 초지로 완전 블링블링 한곳인데...바로 앞에 있는 소황병산을 못 찾아

gps 의존해서 빙빙 돌고 있다는....

↓ 펌) 맑은 날의 소황병산

↓ 길잃어 먹기 딱 좋은 날씨네~ 일행이 안보여 연락하고 해서 찾아 갑니다.

↓ 이슬 묻은 풀에 바지는 젖어 물기 줄줄 흐르공~~~ 어렵게 찾은 소황병산

↓ 사진 몇 컷 찍고 돌아서니 동료가 안보여서...불러 봅니다.

↓ 좁아도 조으니 약간의 개방은 필요 할듯 합니다.

↓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짓고....그림같은 소나무 인데~~

날씨가 맑았다면 저기 아래서 아침 까먹고 가면 딱일텐데....쩝

 

 

↓ 매봉 입니다. 예전 초소의 흔적만 남아 있네요.

오름 전 감시 카메라가 한대 더 있는데 위회해서 올랐습니다.

↓ 무너진 옛 초소 기둥에 적힌 매봉이란 글씨가 이곳이 매봉인것을 알려 주는듯 합니다.

↓ 넌 또 뭐니?

↓ 동해 전망대는 멋진 조망을 선사 합니다. ( > < )

↓ 안개가 점점 심해 지더니 이제 부슬부슬 비가 내립니다.

 

↓ 여기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어~~~하는 순간 관광버스가 보이네요~~~헐~

양산쓰고 셀카봉에 반바지, 샌달 차림의 분들은 우릴보고 이럴것 같습니다.

"하말라야 가나? 스틱에...뭔 차타고 올라와서 저카누?"

대간길을 모르는 분이라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 동고동락하는 일행

↓ 이 멋진 길을 이렇게 보는것 없이 걸어 갑니다.

↓ 영화 찍을때도 이랬나? ㅎㅎ

↓ 야생화들

 

 

 

 

 

 

↓ 어느듯 곤신봉을 찾아 왔네요.

오는길 바로 옆에 돌고 있는 풍력 발전기는 보이질 않습니다.

다만 윙윙 공포스런 소리만 들렸습니다.

↓펌) 이런 길인데.........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 선자령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뽀얀 안개에 폭~

↓펌) 선자령의 묘미는 이거죠~ 시원한 조망과 초지, 풍력 발전기 바람개비~

↓ 대간 하시는분들께서 오이로 만든 잔에 소주 한잔 주어 감사히 받아 마셨습니다.

↓ 잠시 해가 빼꼼 나길래 얼렁 찍었어요~

↓ 멀리도 함께 동행해 왔네용 

↓ 박을 하시는 분인듯~

↓ 여기서 부터 지루하게 1.8KM 콘크리트 포장길을 내려 갑니다.

발바닥이 아풉니다.

↓ 지겨워 할때즘이면 출구 계수대를 빠져 나옵니다~

↓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도 대관령은 이모양~

↓ 굿을 하는지 징소리가 많이 났어요~

↓ 아무튼 무사히 끝냈습니다.

낮기온이 25℃ 정도 입니다. 캠핑카 족들께서 많이 오셨네요~

↓ 횡계택시 불러서 38,000원(미터기 기준) 진고개에 있는 차량 회수~

↓ 허기가 집니다. 일행중 강릉이 고향이신 분이 계셔서 강추하여 간~

강릉의 맛집 남산막국수~

↓ 무침회(수육옆에) 저게 맛났습니다.

속에 홍어가 들어 있어요

고기 또한 딱 적당히 삶아 담백하니 맛났습니다.

↓ 막국수도 맛나고

↓ 감자 만두도 쫄깃~

↓ 시장에서 감자전 3장(장당 4천원) 붙여서 고고~

↓ 오는길 바다라도 보자는 심산을 해안도로를 탑니다.

강릉통일공원..입장료 3천원

퇴역한 전북함을 전시해뒀네요.

일행중 해군 출신이 있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지식을 쌓았습니다.

↓ 강릉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때 사용된 실제 잠수함도 있습니다.

들어 갈때 안전모를 쓰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속은 좁고 복잡합니다.

밍크고래보다 비싼 바다의 로또~~~

↓ 삼성의 머리(모니터), 골드스타의 몸통을 지닌 최고성능 컴퓨터~

학창시절 플로피 디스크 들고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 함대 위에서 보는 바다~

↓ 바다 바람은 시원 합니다.

이제 뒷 일을 위해 최대한 빠르게 목적지를 향해 이동 합니다.

↓ 가족들을 만나 치킨으로 배를 채우고 물놀이 들어 갑니다~

 

↓ 훌쩍 자라 버린 아들녀석

↓ 아가야 때를 벗은 딸~

↓ 지인의 가족과 함께 신나게~

 

 

 

 

 

↓ 그렇게 여름 휴가는 깊어가고 저물어 갑니다

 

여름 휴가를 대간으로 간 까닭은 뭔가 목적한것이 있어 그것을 해보고 싶은 욕심에 진행 하였습니다.

후회는 없지만 내 휴가 어디갔어~~~~~~~~~ㅠ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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