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12월 29일 군위 화산마을

 

두어번 댕겨 온적이 있는 곳인데 겨울 풍경은 어떨까하고 다녀와 보았습니다.

화산마을은?

구멍가게 하나 없는 마을, 택배도 오지 않는 마을, 꼬불꼬불 7.6km에 이르는 산길을 지칠 정도로 올라야만 도착할 수 있는

하늘 아래 첫 동네로 소개되어 있으나 현재 매점은 본적 없지만 택배도 오지 않는지는 확인해 보지 못하였습니다.

[기사]

1960년대 정부의 산지개간정책에 따라 180가구가 집단 이주하면서 마을 이름은 커녕 전기도 수도도 없었던 불모의 땅이 농촌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주민들은 캄캄한 밤 신녕역에 첫발을 내디뎠던 1962년을 떠올리면 아직도 두 눈에 눈물이 고이곤 한다.

맨손으로 일군 삶터가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외부와 동떨어져 외로움에 사무쳤던 주민들은 이웃을 든든한 버팀목으로 삼았다.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우물에서 물을 긷는 때면 누가 정해준 것도 아닌데도 일렬로 줄을 서 공평하게 한 바가지씩 물을 떠 갔다고 한다.

주민들은 지난날 배고픔을 기억하며 지금도 매일 점심, 저녁 식사를 마을회관에서 공동급식으로 해결한다.

한 사람이라도 배고픔으로 인한 소외를 막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서다.

이들은 긴 세월 서로를 의지하며 오직 협동과 단결로 공동체를 꾸려 왔다.

세상과 마을을 잇는 유일한 통로인 7.6km 산길을 주민들은 지금도 풀을 뽑고 눈을 치우며 함께 관리하고 있고 억척스럽게 일군 고랭지 채소밭을

마을 보물로 여긴다.

특히 환상적인 운무에다 하늘 아래 드넓게 펼쳐져 주민들 마음을 달래주는 아름다운 풍광은 화산마을이 자연치유마을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줬다.

화산마을은 과거 군부대 이전, 초등학교 폐교 등으로 소멸 위기를 겪어 한때 20여가구밖에 남지 않았다가 귀촌 등으로 차차 인구가 늘어 지금은

57가구 92명이 산다.

최근 5년 새 인구는 41%, 귀촌인은 58% 늘었고 마을을 찾는 방문객도 급격히 늘었다.

올해는 주민이 아이디어를 내 한마음으로 황무지로 방치된 마을 터 9천900여㎡에 해바라기밭을 조성하고 출향민, 방문객과 함께 잔치를 열기도 했다.

지난달 농식품부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경관·환경부문 금상을 받은 배경이다.

 

↓ 화산마을 전망대

↓ 화산마을은 큰도로 옆에 새워진 화산산성 (7km) 이정표를 보고 꼬불꼬불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해발 약 800m 까지 올라 가야 합니다.

    주소는: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화산길 619-26이며 화산마을 회관 위치 입니다.

    이곳 마을에는 샛길은 많은데 네비에 길이 표시 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 올 여름에도 보지 못한듯한 풍력 발전기가 몇기 설치 되어 있습니다.

   기사를 찾아 보니 군위․의성지역에 3,600억원을 투자, 120MW(40기)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고 하는데 '

   이곳에 다 설치 되는것은 아닐듯 합니다.

↓ 바람개비 풍차 전망대 까지는 차로 올라 갈수 있습니다.

    대신 길이 좁아 교행이 힘드니...미리 올라갈때, 내려올때 차량 동향을 보고 움직이는것을 추천합니다.

↓ 전망대 주차장..이곳에서 차박을 해도 좋을듯해요. 해발 700m가 넘는 곳이라 시원할듯합니다.

 

↓ 젊음이 부럽네요.

↓ 포토존도 있네요. 뒤로 보이는 곳은 군위호 입니다.

↓ 저곳에서 파릇하게 싹이 났을때 사진 한장 찍으면 아주 멋질듯해요.

↓ 화산 마을...고랭지 채소 농사를 업으로 산다고 하네요.

   여름에 행사를 한 해바라기 축제장은 아마도 보이는 저곳일듯 한데...가보질 못해 올해는 꼭 가보아야 겠습니다.

   가을즘 태풍 영향으로 날아 갈듯해 금방 차를 돌려 내려 갔었습니다.

↓ 우뚝 쏫은 옥녀봉(각시봉)

↓ 맨뒤로 보이는 곳이 영천 보현산 같습니다.

 

↓ 저쪽 암릉도 멋진데...ㅎ

    우측에 짤렸지만 팔공지맥 화산 (해발 828m)이 있고 그속에 3사관학교 유격훈련장이 있습니다.

    그 훈련장에서 "진짜사나이" 촬영도 했었구요.

    예전 화산을 올랐다가 성체의 맷돼지 가족에 놀랐고, 하산길 훈련장 관리인한테 한소리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전망대 바로 아래 (전봇대 뒤) 바람좋은 저녁이라는 야영장이 있습니다.

↓ 차를 돌려 화산산성을 가보았습니다,.

   "화산산성"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에 있는 화산 일대에 축성된 산성.

   1984년 5월 21일 경상북도기념물 제47호로 지정되었다. 화산 일대에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된 산성이며, 면적은 10,813㎡이다.

   1709년(숙종 35) 윤숙(尹淑)이 천연의 요새인 화산에 병영을 건설하고자 4문의 기초공사를 시작하여 홍예문을 짓고

   혜휘·두청 두 스님으로 하여금 군수사(군수물자를 비축해두기 위한 사찰)를 짓게 하였다.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윤숙의 재산과 승려들의 시주에 의해 시작된 공사로 일체의 민폐를 끼치지 않았다고 한다.

   홍예문에서 수구문에 이르는 거리 200m, 높이 4m, 너비 5m의 성을 축조하던 중 심한 흉년과 질병으로 인하여 공사가 중단되었는데,

   윤숙마저 전라도 병마절도사로 전출되고 20년간 후임자가 없어 공사가 헛되이 끝나버리고 말았다.

   북문터는 안팎의 아치문을 무사석과 부형 무사석으로 만든 수법과 내·외 겹축의 성벽을 내탁의 방법을 이용하려던 모습이,

   수구문터는 조선 중기 이후 유행한 2층 수구로 축조하려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조선시대의 축성 기법과 공사 순서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 파쇄석이 깔려 있는 주차장 앞에는 사방댐이 있고 화장실이 있습니다,.

↓ 사방댐 바로 옆에는 이렇게 정자가 두개, 평상이 2개 정도 있습니다.

    이곳에 고기 구워 먹고 놀려고 왔다가 태풍에 차를 돌렸던 기억이 나네요

 

↓ 수구문에서 흘러 나오는 물..

 

↓ 2층구조의 수구문

↓ 자세히 보면 바위에 이빨자국 같은것이 있는데..아마도 당시 돌을 쪼개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 무너진 성

 

↓ 둥근 성문이 아주 멋스럽습니다.

    바위를 괘어 물리게끔하여 고정한 방식인데..

 

 

↓ 이것의 용도는 무엇일까? 비밀의 열쇠를 박는곳,,,ㅋㅋ

↓ 성벽에 새겨진...한문이 짦아서리....

↓ 군부대 통제 간판

↓ 국방부 관할 표시.

↓ 작은 눈사람 한번 만들어 보았어요. 아직 눈이 설레는걸 보니...저의 감수정이 완전 마른것은 아닌듯 합니다~~~

↓ 맑은날 다녀온 화산마을 입니다.

↓ 이렇게 배추를 많이 가꾸고 있었네요.

맑은날 인생사진 찍으러 한번 가보시구요.

시골 마을인 만큼 차량 운전, 주차 매너와 큰 소음은 피해 주는게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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