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08일 백두대간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날씨는 올해 첫 강력한 한파 경보가 내려져졌고 이틀전 강원도권에 눈이 내려 아주 추웠습니다.

실제 산마루금에서 기온은 영하 15도 이하, 강력한 태풍급 칼바람에 체감 온도는 가슴이 압박 될 정도의 강추위 였습니다.

추위를 예상하였기에 배터리 스패어 까지 챙겼지만 카메라를 차에서 안가지고 내려서 폰으로 찍었는데,

구입한지 반년도 안된 폰 배터리가 사진 몇장 찍으니 90% -> 70% -> 40% -> 2%로...사진도 많이 못찍었고

같이간 동행자 분들의 폰으로 찍은 사진까지 탈탈 긁어 모아 올려 드립니다~~~~~


우연히 술자리에서 우리 백두대간이나 다시 해볼까요? 하는말에 OK 하셔서 시작한 대간길...

완주가 목적이 아닌 도전과 동행자의 개인 일정이 우선이며, 네명이서 꼭 함께 할때 간다는 나름의 규칙을 만들었고,

기념하기 위해 작은 현수막도, 시그널도 제작하였고, 여름이면 동행자분들 가족들과 함께 대간길 대신 휴가도 즐겼습니다.

강원도권 빼곤 자가용으로 번갈아 가며 운전하여 대부분 구간을 마쳤네요.

이런 이유에서 인지 36구간을 아주 오래 동안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발빠른 대간 진행한 남들 보다 많이 보고 느끼고, 사진도 많이 찍고 추억도 그만큼 많은것 같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잘다녀 오라고 격려해주시고, 종산제때 쓰라고 떡해주신 지인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한 산우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즐거웠고 노고 많으셨습니다~


2018년12월08일 / 진부령~미시령 구간 (약22.5Km / 대간길 거리 16.5km)

 

↓ 북진 계획이였고 최악의 경우까지 미리 생각은 하고 갔는데, 아니길 바랬건만 통제가 되어 북진 계획을 남진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 그런대로 수월했던 산행이 였는것 같습니다.

 

↓ 내린천 고속도로 휴게소...4층에 위치한 식당가로 가서 우동 한그릇과 사서 간 김밥으로 야식을 해결 합니다.

    심야에는 우동 4종(유부,어묵,튀김,일반)과 한식은 2가지가 되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산행 시간을 감안하여 여기서 식사 후 산행 간에는 한끼(중식)만 챙기면 될듯해 간편한 발열도시락(땡겨)을 챙겨 갔습니다.

 

↓ 엘리베이트도 있고 에스컬레이트도 있습니다. 철자 맞나? ㅎㅎ

    강원도권에 오면서 지인께 부탁하여 차량 지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야식 겸 이른 아침 식사 후 미시령까지 약 1시간 정도 시간이 있다는 얘기에 미리 등산화 착용, 렌턴 준비등을 하고

    조금이라도 더 눈을 붙입니다., 미시령 꼭대기에서 이 추위에 준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니까요...

    금요일 모두 근무를 하고 나선 상황이라 피로 또한 복병이니까요~ 

 

↓ 에그머니나~오노~x발...긴급 제안..남진 합시다..

   북진을 하려면 여기서 미시령 들머리 까지 꼬불랑 오르막 길 6.5km를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데..

   기온이 엄청나게 떨어져 있는 상태라 미시령 옛길 이동시 추위에 들머리 도착전 오늘의 사기는 바닥날듯하여 남진을 하고

   오후즘 교통 통제가 해제될거다...라고 "Plan B"로 계획을 급변경 합니다. (아래 사진은 퍼온겁니다, 실제 저렇게 길막하고 있어요).

 

↓ 진부령 대간석 앞에 서니..이건 바람이 아니라 살을 찢는 태풍 수준 입니다.

   오늘은 졸업을 하는 날이라 미시령 하산 후 차량을 이용해 여기 다시 돌아와서 사진을 찍고 종산제 하자고 얘기가 되었고

   미리 휴게소에서 산행 출발 가능하게 준비를 하고 왔기에 하차하는 대로 그냥 출발 합니다.

   흘리마을 동내 야산과 도로를 접속하는 별 특징도 없고, 손이 시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달립니다.

   이때 사진이라도 찍었으면 카메라를 챙겼을텐뎅....

 

↓ 예전 스키장 망하기 전 리프트 감는 기계같은데..블로그등을 통해 많이 보아 사진을 찍고자 하니..

   허헛..카메라 가방이 없네요. ㅠㅠ

 

↓ 바람이 엄청 붑니다. 태풍 저리가라 이며 바람소리가 공포 스럽기 까지 합니다.

 

↓ 눈 내린 마산봉 오름길을 낑낑 오르니...

 

↓ 마산봉 정상석이 있고 정상석 뒤쪽으로 향로봉 군부대의 조명이 밝게 빛납니다.

 

 

 

↓ 얼굴이 빨갛게 얼었어요..

 

↓ 동해 바다쪽에 여명이 오르고 있습니다.

 

↓ 암봉에 오르려고 하는데 태양이 나옵니다. 예전같으면 일출도 감상하고 하겠지만..

   사진 찍는다고 잠시 장갑을 벗은 손이 시려 아픕니다.

   아~~카메라 가져왔음 ..괜찮은뎅...폰 터치 하려니 장갑을 매번 벗어야 하니...젠장!!

 

 

 

↓ 맨뒤로 설악산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좌측 높은 봉우리 우측에 가야할 상봉과 맨뒤 삼각뿔모양의 귀때기청봉이, 중앙에 가리봉과 주걱봉이 살짝 보입니다.

 

↓ 암봉위에서 내려가는 너덜길 입니다.

 

↓ 눈이 내렸고 바람은 송곳처럼 따갑고 강풍이라 살이 찢어 지는 고통이 옵니다.

 

↓ 또 너덜컹~~짜증짜증...ㅋㅋㅋㅋㅋ

 

↓ 춥다보니 빠르게 진행 합니다. 오는길 아주 멋진 포인트가 많은데 사진도 찍지 않습니다.

   카메라 안가져 온것이 자꾸 후회됩니다.

   대간령(큰 새이령):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토성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예로부터 동서 교통의 주요 통로였으나, 한계리에서 미시령을 넘어 속초를 연결하는 국도 46번과

   용대에서 진부령을 통과하는 지방도가 남쪽과 서쪽의 하곡을 따라 나 있어 대간령의 통행량은 감소되었다고 한다.

 

↓ 또 금줄을 넘어 갑니다.

 

↓ 앞쪽에 지나온 암봉과 맨뒤 마산봉

 

↓ 오늘 전체적으로 이정도의 눈은 깔려 있었습니다.

 

↓ 뒤쪽 신선봉과 앞의 암봉..앞의 암봉은 우회도 되고 그대로 암봉을 넘어가도 됩니다.

 

↓ 추바라~~~~~~

 

 

 

↓ 지나온 맨앞 암봉과 중간 평평한 능선처럼 생긴 마산봉이, 그뒤로 남쪽 백두대간의 종착점 향로봉이 좌측 맨높은 위치에 보입니다.

    그리고 중앙에 군부대 건물이 보이며 맨뒤 실루엣 처럼 금강산이 보입니다.

 

↓ 향로봉과 맨뒤 금강산~~~추운만큼 미세 먼지 따위는 없네요~ 폰의 한계 입니다.

   아~~~이렇게 맑은날 카메라로 쭉 당겨 보았다면 이글을 보시는 분들께도 좋았을 텐데...

 

↓ 신선봉..몸무게 95kg 이상 나가는 저의 몸을 띄워 휘청휘청하게 살이 찢어질듯한 거샌 바람이 붑니다.

 

↓ 추워서 아쉽지만 북녁땅 한번 바라보고, 금강산도 한번 더 보고, 지나온 대간길도 한번 보고,

    끝이라 그런지..이상한 감정이 느껴 집니다.

 

↓ 이사진 찍고 나니 배터리 43% -> 2%로 뚝 떨어 집니다. 추워서 배터리 효율이 안나옵니다.

 

↓ 지인의 폰을 건네 받아 찍사를 다시~

    설악산 화채봉과 대청, 중청, 소청이 시원히 보이네요.

 

↓ 신선봉 아래 헬기장과 맞은편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상봉이 보입니다.

    상봉 가는길은 조금 까칠 합니다. 겨울에는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 많습니다.

 

 

 

↓ 상봉...모진 비바람과 강풍에도 버티는것을 보니 .. 지금 저의 모습이 참 나약해 보이네요.

   구미 금오산의 오형돌탑 생각도 나네요~

 

↓ 몇년 만에 첨으로 털모자를 쓰보았습니다.

 

↓ 여기도 너덜길....

 

↓ 저쪽 능선이 화암사로 해서 성인대를 거쳐 상봉으로 오는 비탐 길 같네요.

 

↓ 울산바위와 좌측 달마봉...그리고 꼬불꼬불 미시령 옛길... 너무 멋집니다.

    근데...........차들이 안보인당...

   전화를 해보니 통제가 안 풀린답니다....아~~~~~된장~~~

   "Plan C" 도보로 꼬불꼬불 아스팔트길 따라 옛길 입구까지 6.5Km 가즈아~~~~~~~ㅠㅠ

    진부령에서 온 이유가 오름길 보단 내림길이 유리 할듯해 남진을 결정했는데 역시나~~~ 통제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 가야할~~앗싸~ 길도 보이공~이왕 가는거 즐겨야죠~~ 울산바위도 멋지게 보이네요.

    미시령에서 옛길 입구까지는 저기 아래 보이는 저수지 근처 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 방금 내려온 따끈따끈한 하산길도 올려다 보공~

 

↓ 저기 앞 완만한 봉우리만 내려서면 미시령 입니다.

 

↓ 숨을 필요도 없네요~~~어짜피 국공 직원들도 못올라 올거고,

   오늘 같은 날씨에 어떤 미x 사람이 여길 오겠어요~ ㅎㅎㅎㅎ

   현재 미시령 생태 복원한다고 이렇게 밀어 놓았습니다..

   단속의 악명이 높은 미시령 뭔가 개방을 해주려고 하는감?

 

↓ 이왕 온거 사진 박고 갑시당~

 

↓ 도로를 전세 내서 걸러 갑니다.

 

↓ 흰 것은 눈이나 이슬이 언것이 아니라..염화나트륨이 녹아 마른 얼룩 입니다..왜 통제하고 그러닝~

    이곳말고 다른곳으로 가라는 얘기인지?

 

↓ 칼바람 맞으며 6.5km 를,,,,,무릅도 시리고, 발바닥이 아파용~ 그래도 즐기면서~ 웃으면서~

 

↓ 좌측에 바위로 이루어진 성인대(신선대)가 멋지게 보이네요~

 

↓ 차에서 저의 카메라 가져와 찍은 겁니다.

   지키시는 분들이 계시길래 물어 보니 겨울은 계속 통제라고 하네요.

   왠지 미시령 터널이 뚫린 유료 도로로 다니라는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혹시나 겨울 대간 진행 계획이 있으신 분은 통제 펜스에 적힌 저곳에 문의 해보세요..겨울 내 통제라고 하던데...

 

↓ 차로 약 20분 달려 다시 왔어요,,

   새벽에 미친듯이 지나가버린 대간석,, 이곳에서 종산제 간단히 지낼겁니다.

 

 

 

↓ 자그만하게 함께 하신분들과 분배하여 음식도 준비했어요~

 

↓ 한분은 뒤에서~묵념

 

↓ 모두 싸매고 계셔서 모자이크 처리할 필요도 없겠네요. 좌측 끝이 저인데 얼굴이 얼어 색이 검붉습니다.

 

 

↓ 인화성 물질이 없는 곳에서 쭉둘러 앉아 축문을 소지하고 깔끔히 청소하고 자릴 뜹니다.

 

 

 

 

 

↓ 새벽에 본 공원...

 

 

 

 

 

↓ 맨 아래 단에 우리것도 하나 걸어 봅니다.

 

 

 

↓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 식당앞..백골어쩌고,,,우리 아부지 근무하셨던 부대..

 

↓ 매바위 황태 식당뒤.. 인공으로 얼리고 있네요~

 

 

↓ 야식 우동 먹은것 말곤 없네요..배고파~~~~~~~~~~

   발열 도시락을 챙겨갔지만...추워서 죽을것 같아 그냥 진행했어요.

 

↓ 이제 잘 못접할 강원도 감자전,,

 

↓ 황태

 

↓ 배낭에 꽂아간 생수병...몇시간 만에 꽝꽝 얼어 마시도 못했고, 집에 와서도 아직 꽁꽁 얼어 있네요.

 

 

이렇게 대장정의 시간이 끝이 납니다.

끝나고 나니 뭔가 모를 허전함도 있는듯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산행 중 아주 오랜 시간동안 함께한 동료도 그시간 처럼 또 그리워 질겁니다.

 

- 블로그 열기 전 기록 사진은 올릴 엄두가 나질않아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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