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내리던 비는 전주 톨게이트를 빠져 나갈때 까지 내리더니 군산 근처에 도착하니 말끔히 개였다. 내린비로 노랗게 날리던 꽃가루도 없고 선선한것이 더없이 좋았다. 군산 여행하면 떠오르는 것이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구조선은행군산지점,일본식가옥,철길마을 등이 있을건데.. 도심여행은 다음을 기약하고 이번에는 고군산군도에 속하는 선유도, 장자도 섬 트래킹을 해보았다. 몇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고군산군도의 섬 트래킹을 이제야 오고 말았다는...
고군산군도? 63개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중 16개만 유인도다. 신시도가 가장 크며 선유도,무녀도,장자도가 다리로 연결돼 있어 육지화된 섬이라 할수 있다.
장자도 대장봉의 장자 할머니 바위 전설? 대장봉 아래 8m 높이의 장자 할매 바위는 마치 여자가 아기를 업고 밥상을 차려 들고 나오는 형상이고, 사람이 살지 않는 빗겡이 섬에는 장자 할아버지 바위가 있다고 한다. 옛날 옛적에 장자 할머니는 장자 할아버지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다했다. 할머니의 고생덕인지 할아버지는 과거에 급제해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마중을 나가던 할머니는 할아버지 뒤에 있는 소첩을 보고 서운한 마음에 그대로 굳어져 바위가 됐으며, 심지어 할아버지와 함께 무리들도 그대로 바위로 변했다고 하는데, 이 사연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사실 할머니가 본 소첩은 여인이 아니라 할아버지가 서울서 데려온 심부름하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 할머니의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여전히 바위로 남아 있다. 그 후 바위가 된 할매는 섬의 수호신이자 사랑을 약속하는 메신저가 됐으며, 그 바위를 보면서 사랑을 약속하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배반하면 돌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