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5일 / 통영 한산도 망산 & 제승당
지인께서 많이 지쳐 보이고 저도 새해 힘찬 기운도 받고 싶어 한산도를 다녀 왔습니다.
섬으로 배타고 간다는 자체가 설레이고, 남녁의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산행하는 것도 좋고,
조선의 명장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발자취도 느껴 볼겸 제승당도 한번 둘러 보아 너무 좋았습니다.
평소 가고 싶었던 한산도 망산 & 제승당...그곳에서의 하루는 행복했습니다.
사실 작년 가을부터 가려고 찜했던 곳인데 이곳에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첫째...바다에 떠있는 섬산행을 자유롭게 해본적이 아주 오래 되었고, 머리도 식힐겸....
둘째...중학교 수학여행을 가서 첨으로 바다를 떠다니는 배를 탓던 곳이며 당시 한산도가 상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필름 카메라 시대였으며 당시 귀하던 시절이라 추억이 담긴 사진이 몇장 밖에 없다는...
세째...남녁의 동백꽃은 현재 어느정도 피었을까?
네째...올 한해 이충무공의 30전30승이라는 불패신화의 기운과 리드십,,,의 기운을 얻고자..그리고 그의 흔적을 보고자....
한산도
한산도는 통영시 남동쪽에 있으며 배로 2km 정도 떨어져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한 왜군 함대를 한산도 앞바다에서 궤멸시켜 한산도대첩을 이끈 역사적 장소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휘하의 삼도수군통제령이 자리했던 곳이다.
4대 해전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산대첩은 학익진과 거북선의 위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둔 해전이다.
↓ 망산(293.5m)
망산은 섬 지역의 등산로라는 의미와 이충무공 유적지가 산재하고 있어 등산과 유적 탐사를 겸할 수 있는 곳이다.
산행길은 몇몇 군데 말고는 조망이 막혀 답답한 감이 있으나, 동백, 소나무, 편백나무로 잘 조성되어 있으며 걷는 동안
섬산행에서 느낄수 있는 포근함과 바다, 그리고 올망졸망한 섬들을 충분히 즐길수 있다.
↓ 제승당
제승당은 107대 통제사 조경이 세운 건물로 지금으로 치면 해군작전사령관실 같은 곳이며 '승리를 만든다'는 뜻입니다.
총 1,491일분의 난중일기 중 1,029일의 일기가 여기에서 쓰였고 많은 시를 남기기도 했던 곳이다.
임진왜란 중인 1593년 8월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를 제수 받아 한산도에 통제영 본영을 설치했을 때 지금의 자리에
막료 장수들과 작전회의를 하는 운주당을 세웠다.
그러나 정유재란 때 폐허가 된 이곳에 107대 통제사 조경이 1740년 유허비를 세우면서 운주당 옛 터에 제승당를 짓고 현판을 썼다.
↓ 산행: 진두마을-한산중학교-전망대-전망바위-팔각정(휴월정)-망산-망산교-갈림길(소고포)덮을개-선착장(7.3km)
탐방: 선착장-제승당-선착장 (3km)
↓ 한산도를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 하는데 거제도 어구항과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를 탈수 있습니다.
통영여객선 터미널: 한산농협카페리, 유성해운의 파라다이스를 이용하면 되며 시간은 아래표를 참조하시고,
유성해운에서 07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운항을 하니 참조하시면 됩니다.
한산농협 카페리도 있으니 특수 성수기 외에는 편도권을 구매하시면 시간 운영에 있어 자유로울듯 합니다.
거제 어구항은 한산도 소고포항에 도착하며 배삯이 조금 저렴하고 배타는 시간이 15분 정도로 통영항과 차이가 있으나
차를 가지고 오지 않는다면 제승당 관람시 버스를 타야 합니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는 배는 25~30분 정도 소요되며 제승당 항에 내려 줍니다.
저는 07시 배를 타려고 갔는데...
한산도 까지 30분 정도면 도착하니 어정쩡하게 일출을 볼듯해 한산 농협 카페리 7시15분 배를 탔습니다.
↓ 고속도로 길이 좋아 그런지 구미에서 2시간 40분 정도 걸려 예상시간 보다 일찍 통영항 여객터미널에 도착 했습니다.
↓ 우선 민생고 해결을 위해 터미널 인근에 있는 "송이복국"에서 해물 뚝배기로 냠냠(가리비,새우,홍합,쏙,게,대합,미더덕)
연예인도 많이 왔는지 벽에 싸인이 많이 붙어 있었어요.
↓ 6시40분이 되었는데 아직 캄캄 하네요.
↓ 하늘을 보니 별도 촘촘하고..히히
↓ 터미널 내부는 겨울이라 그런지 한산 합니다.
↓ 7시15분 한산농협 카페리가 보이네용
↓ 승선권 발권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07시 개찰구를 열어 줍니다.
↓ 밖으로 나오니 통영항 앞바다가 붉게 물들어 있어요~
금오리조트 통영마리나, 국제음악당, 스탠포드호텔이 보이고 그뒤 우뚝 쏫은 곳이 한산도 망산 같습니다.
↓ 한산농협카페리~LED 조명인지~색이 변해요~
↓ 가자~~
↓ 배 갑판에서 본 풍경....맨뒤 거제도 가라산이 보입니다.
이지역으로는 많이 와보질 않아 산도 어둡고, 방향감각도 띨띨 합니다.
↓ 좌측이 화도, 그뒤로 고동산, 우측이 한산도 같은데...아니면 지적 주시길~
맨뒤라인은 확실히 거제도 노자산, 가라산이 맞습니다.
앞에 보이는 바다에서 그 유명한 학인진을 펼쳐 왜놈을 대파한 한산대첩이 있었다고 합니다.
↓ 거제 노자산 가라산...종일 따라 다닙니다~
↓ 태극기... 참 아름답습니다.
↓ 배 후미에 작은 매점이 있어요. 어묵을 팔고 있던데...소주 한잔생각 났다는..
↓ 3층 (1층은 차량 실는곳, 2층 객실, 3층..테라스형식?)
↓ 한산도를 운항하는 배라 그런지 조타에 한산도 달밝은....
↓ 미륵산
↓ 우스게 소리로 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에 한달 살라면 살수 있을까라고 농담을 했다는..
↓ 돌아보니 스탠포드호텔, 통영국제음악당, 금호리조트가...
↓ 지나가는 배가 가깝게 다가오니 경적을 뿌아아앙~~~~~~~~~하면서 소리 내던데... 엄청 큿담쓰~
↓ 이곳에서 한산대첩이 있었다는데..
↓ 바다의 암초에 새워진 거북선등대, 그옆 야산에 한산대첩 기념비가 보입니다.
배가 나오는 곳이 제승당 항이며, 그 우측으로 쭉가면 유명한 수루가 보입니다. (그북선등대와 우측 섬 사이..)
↓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갈매기가 영 손님 맞이를 안하네요~
↓ 한산대첩 기념비
↓ 중학교 수학여행때 보았던...그 등대..배가 정박한곳은 의항항 입니다.
↓ 예쁜 일출...밝기를 줄였더니...일몰처럼 나왔네용.
↓ 배에서 내려 대기중인 마을 버스로 들머리인 진두로 갑니다. 요금 1천원
진두 면사무소앞에 하차
↓ 화장실도 잘되어 있고 뒤쪽으로 넓은 광장같은 곳이 있어요.
↓ 추봉도와 추봉교를 보기 위해 잠시 다녀 옵니다.
추봉도에서 몽돌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봉암마을
↓ 봉암마을...몽돌해수욕장이 궁금하지만..봄날 다시 올거라 다짐하고 오늘의 목적을 달성하러 진행 합니다.
↓ 추봉교..길게 타는것 좋아하시면 추봉도로 가서 대봉산을 거쳐 저 다리를 건너 망산으로 진행해도 됩니다.
다리 사이로 노자산이 보여요
↓ 좋은 기운 많이 받으셨는지....
↓ 반대쪽은 일출을 하여 햇살이 들었는데..이쪽은 그 반대 쪽이라 그런지 아직 햇살이 들지 안았습니다.
한산 초중학교로 올라 갑니다.
↓ 이곳에서 도로따라 좌측으로
↓ 작은 학교인데...시설이 깔끔해 보입니다.
↓ 녹색 철문은 학교로 가는길은듯(출입금지), 입간판 앞으로 등산로가 열려 있습니다.
↓ 정식 등산로 입구는 늘푸른민박 옆으로 있나 봅니다.
저는 붉은색 점선으로 진행. (버스가 한산 면사무소에 내려주었고 접근이 빠릅니다)
↓ 반겨주는 동백~
↓ 추봉도 뒤에서 해가 올라 옵니다. 두번째로 본 일출...ㅋㅋㅋㅋㅋㅋㅋㅋ
↓ 약 1km 전망대 까지 가파릅니다.
↓ 전망대
↓ 이것을 보고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듯..
↓ 맨 뒤라인은 노자산, 가라산, 우측으로 쭉가면 거제 망산입니다.
↓ 노자산, 가라산 줌..노자산 옆 톡 튀어나온곳이 마늘바위인가?
↓ 용초도 그리고 우측 뒤로 예전 다녀온 비진도
↓ 추봉도 봉암마을 뒤로 죽도와 그뒤 대매물도, 우측 구석 희미하게 나온곳 소매물도.
↓ 다음에 차를 가지고와서 1박하고 용초도 까지 가볼참 입니다.
↓ 올라오는 1km가 힘들고 이후는 길이 좋습니다.
↓ 평평한 조망처...이곳에서도 막걸리 한잔 쪽해야 하는뎅...
↓ 용초도와 우측 비진도
↓ 아침 해무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빛내림이 있어 황금빛 바다색을 보이네요.
↓ 중앙 두번째 봉우리(소나무 있는곳)가 망산 입니다.
↓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안전하게 그리고 등산로 정리가 말끔 합니다.
↓ 앞에 진두 마을과 봉암마을, 우측에 용초도
↓ 길이 보시는 것과 같이 좋아요~ 잎이 난 뒤에 아주 예쁠듯 합니다.
↓ 휴월정
↓ 앗싸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조선시대 것이렸다~~~~
↓ 들어보니 묵직합니다.
뒤집어 보니 ㉿, ㈜가 각인되어 있네요...조선시대에도 주식회사와...KS표준을 중요시 했나봐요.
휴월정을 짓고 남은 기와 같은데...등산로 바로 옆에 방치해두었네요.
보수를 위해 둔거면 휴월정 아래 1층에 쌓아두면 좋을텐데...
↓ 망산 바로 아래 입니다.
↓ 망산에 왔습니다. 큰 보리수 한그루가 있어요
↓ 데크도 있구요. 저곳에 앉으면 통영 미륵산과 통영항등..아주 조망이 좋습니다.
↓ 미륵산과 통영
↓ 사천 와룡산도 보여요
↓ 멀리 거제 조선소 같은데 사진에는 잘보이지 않네요.
↓ 암봉으로 된 뾰족한 거제도 산방산
↓ 뭘하던 곳인고..
↓ 망산아래 햇살을 맞으며 배낭 떨이를 합니다.
↓ 통영항에서 산 원조 충무김밥..준비해오신 찌짐,황도
↓ 보리수 나무
↓ 망산에서 망산교 까지 내리막 입니다.
↓ 길이 참 좋지요?
↓ 이런길 너무 좋아~
↓ 망산교
↓ 아름드리 소나무...나무에서도 좋은 기운 받으시구려~
↓ 소고포 마을에서 올라 오는길. 거리는 좀더 짧네요.
↓ 편백나무 길
↓ 학인진 전망대 입니다. 망산에서 초반 러쉬를 하는 바람에 앉아 먹을것도 없다는...
↓ 미륵산..케이블카 승강장, 한산대첩 기념비
↓ 이곳으로 나옵니다.
↓ 한쪽은 동백나무, 한쪽은 야자수
↓ 미륵산, 한산대첩기념비, 거북선등대
↓ 한산 대첩이 있었던 푸른바다
↓ 제승당을 들머리로 두면 이곳이 입구 입니다.
버스를 타야 하기에 저는 후반을 편하게 하자고 진두로 이동하여 이쪽으로 넘어 왔습니다.
↓ 주차장이며, 앞에 데크길 넘어(들머리 입구 반대쪽) 바닷가 바로 앞의 통제영 오토캠핑장이 있는데..
여기 조만간 미니멀캠핑식으로 해서 올겁니다.
차로 일주도 하고, 한산 대첩 기념비도 가고, 용초도도 가보고, 산행도 하고,,,1박2일~
통제영 오토캠핑장 : https://cafe.naver.com/tongjaeyoung/
↓ 제승당 항 부두에서 본 통영...거북선 등대 우측으로 보이는곳인데 가깝지요?
여기서 부터는 제승당에 대한 포스팅 입니다.
↓ 길이 너무 예뻐요...산악회 건으로 봄산행 기획하는게 있어 견적 상담한다고 통화하며 오다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 우측에 보이는것은 한산도가라는 그 유명한 한산도 닭밝은 밤에 ....입니다.
↓ 현재 식용 불가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 대첩문
↓ 충무문
↓ 제승당
제승당은 107대 통제사 조경이 세운 건물로 지금으로 치면 해군작전사령관실 같은 곳이며 '승리를 만든다'는 뜻입니다.
총 1,491일분의 난중일기 중 1,029일의 일기가 여기에서 쓰였고 많은 시를 남기기도 했던 곳이다.
임진왜란 중인 1593년 8월 이순신 장군이 산도수군통제사를 제수 받아 한산도에 통제영 본영을 설치했을 때 지금의 자리에
막료 장수들과 작전회의를 하는 운주당을 세웠다.
정유재란 때 폐허가 된 이곳에 107대 통제사 조경이 1740년 유허비를 세우면서 운주당 옛 터에 제승당를 짓고 현판을 썼다.
↓ 수루 입니다.
수루는 일종의 망루로서 임진왜란 때 충무공이 이곳에 자주 올라 왜적의 동태를 살피면서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해달라고
기도하며 우국충정의 시를 읊기도 하던 곳입니다...아래 안내판 참조
신발을 벗고 올라 설수 있지만 등산화를 신고 있어 끈을 풀기 그래서 그냥 바라만 보았습니다.
↓ 유명한 한산도가
↓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 한산대첩은 김시민 장군의 진주대첩,권율 장권의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의 3대 대첩 중 하나이다.
1592년(선조 25) 음력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에서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크게 무찌른 해전으로 이 전투에서 사용하던
포위 섬멸 전술 형태인 학익진을 처음으로 해전에서 펼쳤다.
트라팔가 해전,칼레해전,살라 미스해전과 함께 세계 4대 해전으로 불리웁니다.
↓ 이순신 후손 삼도군통제사 공덕비
↓ 한산대첩도
↓ 현재 걸려 있는 제승당 현판과 실내에 보관중인 현판은 통제사의 친필이며 실내것은 140대 통제사 김영수 장군이 1786년 쓴 친필이라 합니다.
크기가 엄청나요...위 안내글 참조
벽에 그림은 사천해전도 입니다.
↓ 오늘 목적지 중 하나인 충무사 참배이며 저기 영정은 충무공 이순신 입니다.
↓ 향냄새가 아주 좋아요.
↓ 방명록 하나 남기고...
↓ 한산정..
한산정은 충무공이 부하 무사들과 함께 활 쏘기를 연마하던 곳이다.
여기에서 과녁까지의 거리는 약 145m 정도로 활터와 과녁 사이에 바다가 있는 곳은 이곳뿐이다.
충무공이 이곳에 활터를 만든 것은 밀물과 썰물의 교차를 이용해 해전에 필요한 실전 거리의 적응훈련을 시키기 위해서였다.
난중일기에는 이곳에서 활쏘기 내기를 하고 진 편에서는 떡과 막걸리를 내어 먹었음이 여러 차례 기록되어 있다.
↓ 한산정에서 저 과녁까지 거리가 145m 랍니다.
↓ 이제 가야 할시간...제승당과 수루를 ...
↓ 요트가 한대 정박 중이네요.
↓ 꽃필때 또 올까...
↓ 입장료 1천원 입니다.
↓ 한산도 개수대 클라스~
↓ 제승당항...14시30분 배로 나가려고 표를 사러 가니..
14:05분 배가 있어서 직원과 차후 언젠가를 위해 상담 좀 하고 발권했어요.
배표를 발권하는 장소는 앞에 보이는 건물(빨간색 승용차)이며 현재 신축 건물은 내부수리 중이며
바로 옆 건물에 유성해운과 한산도 농협 카페리 직원분들이 상주해 계십니다.
↓ 배가 들어 올때면 이 버스가 상시 대기 중이며, 배에서 내리는 승객이 안보이면 쏜살같이 출발하니..
급한 화장실 볼일은 배에서 해결하고 하선 하시길~~~
↓ 돌아 오는길은 선실 내에서 꿀잠...마루바닥으로 된 곳과 이렇게 의자로 된곳이 있으니 취향대로 선택..
↓ 통영항이 보입니다.
↓ 차 때문이 통영까지와서 회에 소주 한잔 못하고 아쉬워 하며 빠르게 구미로 올라 왔습니다.
아름다운 한국의 나폴리 통영...그리고 역사의 장까지... 너무 좋은 하루 즐겼습니다.
따듯한 봄이 오면 짐싸들고 한번 가볼까 합니다..
그땐 꼭 바다를 보며 회에 소주 한잔 찐하이 마셔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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