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타는 남자는 아닌데,,, 몇일전 부터.... 탁 트인 바다가 생각 났습니다. 푸른 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바다 바람을 맞고 싶었습니다. 바다 짠내를 맡고 싶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수능을 치는 아들이 있어서 마음의 안식을 갖고자 갓바위를 가려했는데, 갑자기 찾아온 추위와 민여사의 컨디션 난조로 취소... 급하게 토요일 오후 몇일전 부터 보고팟던 바다를 보고자 지인분께 연락해서 동행 했습니다. 망망 대해만 바라 보다 오기에는 뭣해서 미답지로 남겨둔 이기대 해안 둘레길을 다녀 왔네요.
이기대는?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해안 일대에, 2㎞에 달하는 암반으로 평면에 가까우면서 비스듬히 바다로 빠져드는 모양을 하고 있다. 청정 해안, 분지형 자연 습지로 다양한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으며, 특히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신선대(神仙臺)와 오륙도(五六島)가 있다. 이기대(二妓臺)의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전한다. 『동래 영지』[1850]에는 “좌수영에서 남쪽으로 15리에 있으며 위에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서 이기대라 부른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다음으로는 경상 좌수사가 두 기생과 풍류를 즐기던 장소라 하여 이기대라고 하였다고도 전한다. 옛날 관리들은 가는 곳마다 연회를 했으며, 천민이던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 붙인 이름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한복(崔漢福)[1895~1968, 수영의 향토 사학자]의 의견은 다르다.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 이곳에서 연회를 열었는데, 수영의 의로운 기녀가 자청해 연회에 참가해 술에 취한 왜장을 안고 물속에 떨어져 죽었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는 것이다. 원래 의기대(義妓臺)가 옳은 명칭이나 후에 이기대가 되었다고 한다. 이기대는 6.25동란 이후 군사 지대로 묶여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었으나, 1993년 이후 개방되어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절벽에는 지나가는 배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듯 바다를 바라보고 돌부처상의 바위가 서 있다. 남해 쪽으로 탁 트인 전망과 낚시터로 적지라서 많은 사람이 찾는다. 최근 이기대에서 공룡 발자국 흔적이 발견되었다 하여 공원으로 정비해 이기대 어울 마당과 공룡 모형을 만들어 두었다. 자연 습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반딧불이가 출현하는 생태 학습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특히 배를 타고 바다에서 보는 해안 경관이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인근 신선대를 잇는 해안 도로의 개통으로 기암절벽과 바다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가 각광받고 있다.
급하게 다녀온 이기대 해안 둘레길...늦가을이라 그런지 청명한 하늘과 푸른바다가 참 좋았습니다. 바다 봤으니까~~~~소원 풀었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