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2월22일 / 지리산

올해는 지리산에 이번까지 두번 다녀 왔습니다.

한번은 성삼재-노고단-반야봉-피아골

이번에는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백무동 코스를 타보았습니다.

이번 연말 휴가가 나오면 꼭 다녀 온다라고 생각했던곳 다녀와서 넘 좋네요~

주말 뭘 할지 고민하다가 맘은 가고 싶고, 몸은 안가고 싶은지..아무런 준비 없이 누워 잠을 청해 보았으나

뭔가 불만인동 뇌가 잠을 들지 않네요~ 02시10분 씻고 03시에 냉장고에 있는 500ml 생수 한병 배낭에 넣고 나섭니다.

편의점에 들러 콜라, 블랙커피 각각 1개씩 그리고 샌드위치 두개 구매하여 차에서 한개는 먹고,

한개는 캔 콜라 하나와 함께 배낭에 쑤셔 넣습니다. 

새벽 공기도 좋지만 홀로 산행에 대한 부담이 있는지, 자꾸 딴생각이 들기에...음악틀고, 빠르게 고속도로를 올립니다.


↓ 코스: 백무동-소지봉-장터목-제석봉-천왕봉-장터목-연하봉-촛대봉-세석-세석삼거리-한신계곡-원점 (약 19km)

 

↓ 06시..아직 어두움이 짙게 내려 있습니다. 저기 앞에 세분과 함께 갈려고 따라 나섰는데..

    사진 찍는다고 죽치고 있어서 걍 홀로 진행

 

↓ 백무교를 지나 조금더 오르면 들머리가 나와요.

    "백무동은 원래 100명의 무당이 거처했다고 하여 백무동(百巫洞)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백무동(百武洞)으로 쓰고 있다고하며

     전설에 따르면 지리산 천왕봉에 살고 있었다는 산신인 여신 성모(聖母)가 남자를 끌어들여 100명의 딸을 낳아 세상에 내려

     보냈는데, 그들이 팔도로 퍼져 나간 출구가 백무동이었다고 합니다.

 

↓ 여수에서 오신분, 장터목으로 올라 중산리로 하산하신다고 하셨어요.

 

↓ 장터목 방향거리는 보이질 않네요 ....장터목까지 5.8km 일겁니다. 이곳이 해발 500미터 후반 일겁니다.

    장터목을 거처 천왕봉 1,915m 까지 꾸준히 올라 가야 합니다.

 

↓ 40여분 후 하동바위에 도착 합니다.

   "하동바위 위치가 함양 땅인데도 하동바위(900m)라고 합니다. 바위 한쪽에는 '하동암'이라고 음각돼 있다는데 확인은 못했어요.

    하동지방을 바라보고 서 있어서 또는 하동군수가 지리산 구경을 왔다가 이 바위 위에서 떨어져 죽었기 때문에 하동바위라고

    불린다고 전해오며 또 일설에는 함양군수가 하동군수와 장기를 둬서 지는 바람에 '하동 바위'가 되었다고 전해오기도 한답니다.

 

↓ 눈이 랜턴 불빛에 반사되어 반짝 반짝하던데....홀로 무십기도 하고,,,

    예전에는 밤낚시도 잘 댕기고 했는뎅...

 

↓ 참샘에 와서 배낭 풀고 물한 모금 마십니다. 50분 정도 소요 된듯 하네요.

 

↓ 시원할줄 알았는데...미지근 하였으며 맛은 좋았어요...물맛이 좋다라?? ㅎㅎ

 

↓ 가파른 계단을 올라 이정표 없는 갈림 길에서 이글이 적힌 계단으로 오르면 장터목으로 가는 길이며 얼마안가 아랫소지봉에 도착합니다.

    아래 글이 쓰인 계단 뒤쪽(갈림길에서 좌측) 능선으로 가면 청암능선 입니다.

    계단에 부착 된 글처럼 참샘에서 여기 까지 올때가 아주 가파릅니다.

 

↓ 소지봉

    이곳의 망바위를 윗소지봉이라하기도 합니다. 옛날 백명의 무당(百武)들이 제를 지낸 뒤 '종이를 태웠다'는 봉우리라고 전해오며

    백무동(百巫洞)으로 불렸다고 하니...그럴지도..

 

 

 

↓ 장터목 대피소가 보입니다.

 

 

 

 

 

↓ 오른쪽에 지리산의 두번째 고봉 반야봉이 보이고 그 좌측 옆으로 삼각형 모양의 노고단이 보입니다.

    이렇게 보니 주능 종주때 지나온 능선과 봉우리가 다 보이네요.

 

 

 

↓ 장터목 대피소 (1645m) 2시간30분 조금 안걸려 도착 했습니다.

    장터목은 옛날 천왕봉 남쪽의 산청 시천 주민들과 북쪽의 함양 마천 사람들이 매년 봄 가을에 물물 교환을 하던 장터가 서던 역사의

    현장으로, 현재에는 노고단 다음으로 많은 산꾼들이 몰려 언제나 시끌 벅적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높은곳 까지 장을 보러 왔다니.....고초가 느껴 집니다.

    더군다나 당시에는 등산화도 없었을것 같은데...하산길 얼마나 힘이 드셨을지.....

    아참! 장터목 하면 화장실 냄새도 유명하지요~   

 

 

 

↓ 반야봉에 구름이 묘하게 걸렸습니다.

 

↓ 돌아 보니....운해가 올라 오네요...배고파 죽겠는뎅..

    조금더 올라가서 운해부터 보고 민생고 해결을 해야 겠어요~

 

↓ 후다닥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 제석봉을 오릅니다.

 

↓ 이곳 장터목~제석봉 구간도 힘이 들지요.

 

 

 

 

 

 

 

 

 

↓ 천왕봉 오름 후 돌아 가야 할 연하봉과 촛대봉이 보이네요.

 

↓ 이러면 나가린뎅....운해가 정상부를 덮을려고 넘실넘실~~~

 

 

 

↓ 이곳까지 왔는데 허기가 져서 발이 안떨어 집니다.

   길가에 퍼질러 앉아 아이젠도 착용 할겸 배낭에 든 샌드위치와 콜라를 먹었습니다.

 

 

 

 

 

 

 

↓ 산사태가 난곳 같은데 얼마나 큰 바위가 굴렀길래...자국이 선명하네요.

 

↓ 완전 환상환상!!! 같이 볼사람이 없는게 아쉽다는..

 

 

 

↓ 통천문

 

↓ 똑딱이 한계이기도 하지만 실력도 없다능~

 

↓ 실제 보았을때 한폭의 수묵화 보다 아름다웠습니다.

 

↓ 지리산은 당일 종주 몇번 했지만 그때는 갈길이 바빠서 두루 보지를 못했는데....오늘은 시간이 많습니다.

   여차하면 내일 구미로 갈 생각이였으니까요..

   결국엔 정상에서 받은 어무이 전화..... 동지날인데 애들 댈꼬 집에 왔다가라" 하셔서 "넹"~~~하고 생각을 접었습니다.

 

↓ 좌측 바위 끝에 큰 매미 한마리가 앉은듯 보이네요.

 

 

 

 

 

 

 

 

 

↓ 천주"하늘을 받친다?" 맞는지 모르겠어요~ ㅋ

 

↓ 바위와 바닥에 작고 큰 암각의 글자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왜 저는 이걸 오늘 첨 볼까요~

 

 

 

 

↓ 깔끔하게 천왕봉 정상석을 담았습니다.

 

"아래 설명글은 지리산 정상석에 대한 얘기이며 어느분의 블로그에서 가져 왔습니다"

 지리산 정상석은 지난 1982년 6월 2일 경남도에서 세웠다.

 지금이야 지리산을 비롯한 모든 국립공원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관할하지만 당시에는 경남도가 맡았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그보다 한참 뒤인 1987년 설립됐다.

 당시 지리산 철쭉제 행사를 겸해 시민등반대회가 열려 전국의 많은 산꾼들이 정상석 제막식에 참여했다.

 높은 분들로는 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익현 민정당 사무총장과 이규호 도지사가 함께했다.

 남명 조식 선생의 '하늘이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라는 명문이 적힌 기존의 조그만 정상석 대신 헬기로 공수돼 온

 1.5m 높이의 정상석의 제막식이 진행되면서 한쪽에선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정상석 뒷면에 '경남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천왕봉은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와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의 경계에 위치해 있지만,

 지리산은 함양 산청 이외에 하동 남원 구례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기 때문에 그 문구는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나아가 천왕봉이 남한땅 최고봉이여서 당연히 전 국민의 산으로 인식돼야 하기 때문에 '

 경남' 대신 '한국'이란 표현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 그해 가을쯤 수많은 민원에 의해 '경남' 대신 '한국'으로 바꿔 놓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 현재의 정상석 뒷편

    앞쪽은 해가 떠는 동쪽 방향을 보고 있지요.

    앞쪽을 두고 단체사진을 찍기는 여간 어렵습니다, 쵤영하시는 분의 확보 공간이 얼마 없지요..아래쪽은 낭떠러지니..

    화각이 아주 좋은 광각렌즈아니면 멀직히 쥐도 서야겠지요.

    그래서 이방향으로 두고 단체 사진을 많이들 찍으시는데 통상 지리산에 오시는 분들 보면 일출, 종주 산행을 많이 오셔서

    이런 아침 많이들 인정샷을 남기십니다. 그러다 보니 역광이 많지요.

    성~중 종주때는 오후 15시 즈음 도착하니 아주 멋진 사진을 남길수 있었습니다.

 

↓ 중산리 쪽에서 올라 오신분께 부탁 드려 한컷 남겼습니다.

 

↓ 중산리에서 많이들 올라 오시네요.

 

 

 

↓ 대원사로 갈까나~~~~처음 계획은 그렇게 잡았는데...

    차량회수를 위해 대원사~백무동 구간 택시 비용이 7만원 지출된다 하여 접었습니다.

    내년 즘 화대 종주도 해보아야 하기에 한번 쳐다보고 왔습니다.

 

↓ 중봉, 하봉, 두류봉...내 언젠간 만나러 가리라~

 

↓ 우려한대로 구름이 넘 올라 왔네요.

   여기서 30분 하늘이 열리길 기다가 갈길도 있고 하여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에 여수에서 오신분과 인사 드리고, 조심히 가시라는 말과 함께 각자 갈길로 갑니다.

 

↓ 좌측에 가야할 촛대봉이 보입니다.

 

 

 

↓ 조금 내려와서 하늘이 열였습니다.

 

 

 

 

 

 

 

 

 

 

 

↓ 다시 장터목..날도 화창하고 따듯하여 천천히 갑니다.

 

 

 

 

 

 

 

 

 

↓ 홀로 여유롭게 걸으니 볼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이렇게 생긴 물개도 만나고.

 

 

 

 

 

 

 

 

 

 

 

 

 

↓ 여기서 보는 천왕봉이 제일 멋진듯해요.

 

↓ 아름다운 연하선경

 

 

 

↓ 내년에 보입시더~~

 

 ↓ 좌측 연하봉과 우측 일출봉.

     구름이 올라와 운치를 더 올려 줍니다~

 

 

 

↓ 운해로 아래는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 촛대봉이 보이는데...오름 길 300m 이곳이 힘들었어요..배가 고파서...ㅠㅠ

 

 

 

↓ 모델도 없고 아래쪽은 운해가 덮고 있어 그냥 지나 갑니다.

 

↓ 등산로 옆에 있는 저 바위를 반대쪽에서 보면 여인의 얼굴 처럼 보입니다.

 

↓ 입술을 내민 여인...

 

↓ 줌, 저의 눈에만 그렇게 보이나...........ㅎ

 

↓ 와~~~다왔당...

 

↓ 취사장도 세련되게 리모델링 했는데...첨봅니다...작년 주능 종주때는 저길 거치지 않고 바로 지나 갔거던요~

 

↓ 배가 너무고파 도착하고 바로 PX(매점)을 가니..초코파이 1개 500원 x2개, 콜라 주세요...하니 없다는...

    캔커피 주세요~ 1,500원 주고 저 레스비를 샀는데...뜨겁게 데워져 있다는....된장@@@@

 

↓ 30분 동안 휴식을 하고 일어서니 안개가 세석평전을 덮어 버립니다.

 

 

 

↓ 지금부터 고행의 6.5km의 하산길...징글징글~~~

 

↓ 초반 1.3km 엄청 가파릅니다.

 

 

 

↓ 빙판길도 있고

 

 

 

↓ 길은 험한데 이동전화는 불통이니...혹시라도 다치면 큰일 입니다.~ 조심조심

 

↓ 제석봉에서 시작되는 계곡과 만나는 합수점 입니다.

 

↓ 이 철교 부터 조금 수월해져요~

 

 

 

 

 

↓ 물색이 아주 ~~

    한신계곡이 있는 백무동계곡은 지리산 계곡중에 폭포가 많은 비경중의 비경에 속한다고 합니다.

    한신이란 유래도 계곡물이 차거워 여름철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매우차다고 해서 얻었다고 합니다.

 

↓ 이곳에서 땀좀 씻어내고 남은 3km 길게 내려옵니다.

 

↓ 한신계곡이라 폭포도 많고 물고 좋은데...어차피 들어 가지도 안을거라...빨리 집으로~~~

 

↓ 5층 폭포..

 

 

 

↓ 가내소 폭포..물깊이가 얼마나 될지....이곳의 유래는   

    먼 옛날  한도인이 이곳에서 수행한지 12년이 되던 어느 날 마지막 수행으로 가내소 양쪽에 밧줄을 묶고

    눈을 가린채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리산 마고 할매의 셋째딸 지리산녀가 심술을 부려 도인을 유혹하였고 도인은 유혹에 넘어가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자 도인은, 에이~~하고 나의 도는 실패하고 말았다, 나는 이만 가내.....ㅋㅋㅋㅋㅋㅋ

 

 

 

 

 

 

 

 

 

↓ 전망대를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페인트 냄새가 진동 합니다.

 

↓ 이것이 첫나들이 폭포인지?

 

↓ 저기 나무 다리 아래가 첫나들이 폭포인지?

 

 

 

 

 

↓ 01번 구조목 백무동에 도착해 갑니다.

    이곳 해발이 605m 이니 백무동은 해발 500미터 후반대 이겠군요.

 

↓ 날머리..세석 대피소에서 1시간50분 소요 되었네요. 느린 걸음은 아니였습니다.

 

 

 

↓ 탐방지원센터 바로 아래 있는 이곳 상가에 주차하면 편도 300m 거리를 줄일수 있어요~

 

↓ 동계에만 그런듯 합니다.

 

 

 

↓ 14시30분에 백무동 주차장 도착..화장실은 깨끗하고 화장지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주차장 이용료 당일 5천원 / 1박 1만원 입니다. (05시40분경 파킹했는데 관리하시는 분께서 받으러 오셨음)

 

지리산 ic 진입을 하니 경찰이 차를 세우네요, 저는 초보때 부터 안전밸트를 습관화 하였기에

정차 후 창문을 내리니 음주 측정기를 가져다 됩니다...

술은 입에 대질 않았고, 측정기에 슉~하고 불어 드리고 즐거운 하루되세요~라는 말과 함께 구미로 슝~~~~

산은 어딜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가는것도 중요 한듯 합니다.

오래간 만에 혼자 산행 길이 였지만 많은 생각과 볼거리, 등 나에게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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